백양나무

Published on

Posted by

Categories:

,

지는 잎들이 받들어올린

까만 그리움 하나

백양나무가지에 동그랗게 걸려

쳐다보는 나의 눈 이슬 젖는다

언어도 음악도

삶의 온기마저 잃은

비인 둥지

주인은 어데 갔나

둥구밖 나선 할배할매 눈이 허는데

반가운 기별은 전하지 않고

늙은 총각들 술병 안고 쓰러졌는데

오작교는 놓지 않고

생기가 떠나간 자리

까만 그리움 하나

행복했던 나날들이 락엽되어 뒹구는 시골

백양나무가지에 높이높이 걸렸구나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