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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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실 모두가 저쪽에서 건너온 것이지만
지금은 그저
바라보고있을수 밖에 없다

엷은 안개가 가물가물 피어오르는 한줄기 강물,
서쪽나라의 어느 하늘밑을 흘러가는 요단강처럼
리는 누구나가 다 한줄기 강물을 갖고 있다

피안 혹은 대안이라 부르는 저쪽켠의 강기슭
아슴푸
레 바라다보이는 저쪽 기슭으로 늘 건너가보고싶지
피와 살과 뼈가 너무 무겁다

기실 모두가 다 다시 저쪽으로 건너갈것이지만
지금
은 그냥 그저 건너가보고싶은 생각뿐이다

지금 저쪽 기슭에서 이쪽을 건너다보고 계실
어느
분도 이와 같은 시를 쓰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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